‘이슈 회피’ 지적 받는 공화당 주지사 경선 후보 어빈
일리노이 주 예비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주지사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 리차드 어빈 오로라 시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 역시 TV 광고 등을 통해 본격적인 유세에 나서고 있다. 어빈 오로라 시장은 작년 말부터 주지사 선거에서 이름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시카고에 이어 일리노이 주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오로라 시의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진 데다 일리노이 최대 갑부인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의 막강한 자금 지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상 그의 정책이나 공약 등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또 공화당의 상대 후보들이 그를 '지하실에 숨어있는 후보', '그리핀의 꼭두각시', '브루스 라우너 2.0' 등으로 부정적으로 묘사하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에 어빈 후보는 일리노이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빈 후보는 "코로나19 펜데믹이 터지기 전까지는 정기적으로 언론과 만나 대화하는 등 언론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 현재도 각 카운티를 돌며 유권자와 직접 만나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나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예비선거 이전까지 토론회는 물론 더 많은 기자회견을 갖겠다. TV 광고나 켄 그리핀의 돈 뒤에 숨어 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5월 초에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어빈 후보는 오차범위 밖에서 다른 공화당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의 유력한 주지사 후보인 만큼 민주당 소속의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물론 공화당의 다른 후보들의 적극적인 견제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빈 후보가 연방 대법원의 낙태금지법 판결과 관련된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이슈를 피해가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의 선거 홈페이지에서도 범죄 근절 등의 주요 이슈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흑인 홀부모 가정에서 자란 걸프전 참전 용사 출신의 흑인에다 법대 졸업후 변호사 개업, 오로라 시의원을 거친 그의 이력은 대도시 시장을 역임한 경력과 함께 유권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Nathan Park 기자공화당 주지사 공화당 주지사 공화당 후보 후보 그리핀